"'황금연휴' 맞아 상여금도 UP"...중소기업 상여금 평균 '45만원'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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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1  |  수정 2023-09-11 07:31  |  발행일 2023-09-11 제10면
중기중앙회, 中企 800개사 대상 '2023년 추석자금 수요조사'

1인당 상여금 평균 45만원…길어진 연휴에 전년比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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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상여금(평균 45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임시 공휴일인 10월 2일을 끼워 '황금연휴'를 계획하는 기업도 10곳 중 4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2곳 중 1곳(48.3%)은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37.3%)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지급 수준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0%→53.7%, 정액 지급시 1인당 40만2천원→44만7천원으로 늘었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은 3.9%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어려웠던 작년(9.2%)과 비교해선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가 평년 대비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응답 기업 39.4%는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에 추가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추가 휴무일은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과 개천절(10월3일)을 포함해 평균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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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2023년 추석 자금 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복수응답).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한편, 중소기업들의 26.9%는 올해 추석 자금 사정에 곤란함을 느끼고 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기업은 (15.8%),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기업은 57.4%를 차지했다. 특히, 은행이나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높은 대출금리로 인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금사정이 어렵게 한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77.7%)'이었다. 이어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가격 상승 (33.0%) △대금 회수 지연(11.6%) 순이다.

기업들은 올해 추석 자금(임금, 원자재 등 단기운영자금)으로 평균 1억1천56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전년(2천200만원)보다 1천만원 정도 줄어든 평균 1천28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자금은 △납품 대금 조기 회수(44.4%)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 등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 자금 규모 감소는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긴축경영을 바탕으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고금리·유가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 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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