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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전통상여행렬이 재현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지하철 광고판으로 봤던 '무섬외나무다리'를 직접 보니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무섬마을의 100년이 넘는 가옥들을 보면서 옛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서 열린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찾은 관광객 김모(36·대구시)씨는 무섬외나무다리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매년 가을이 오면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생각나고, 기다려질 것 같다"고 했다.
'시간과 사람이 만나는 그곳, 무섬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무섬마을 주민의 일생과 전통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대표 프로그램인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전통혼례 재현, 전통상여행렬 재현행사뿐만 아니라 열린음악회, 샌드아트 포토존,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무섬마을만의 자연경관과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할 수 있는 힐링공간 '무섬마을 바라보며'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이 무섬마을 안팎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관광객을 맞이해 무섬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섬이 살아있다 With 스탬프 투어'와 무섬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의 무섬 이야기'라는 사진 전시회도 선보여 '경상북도 미색축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색축제는 마을 단위 등에서 열려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콘텐츠를 담아 엷게 빛나는 축제를 말한다.
영주시 관계자는 "30여 년 전 과거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외나무다리를 추억하며,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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