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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안동소방서가 안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비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안동소방서 제공> |
경북 안동소방서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보급 증가에 따라 아파트 등의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5월 현재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 현황은 46만 5천126대로 2018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충전시설 설치 대수는 24만 695대로 2020년 이후 연평균 100% 이상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동시와 영양군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219개소(759기)가 있고, 이 중 43개소는 공동주택 지하층에 설치돼 있다.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충전시설의 경우 대부분 주민 편의를 위해 지하주차장에 설치되고 있는데, 이는 화재 발생 시 낮은 천장과 협소한 진입로로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 화재로 확산할 우려가 높다.
이에 안동소방서는 관내 공동주택 관계자 및 입주민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지상(원칙) 설치 및 이전(기축) 권장 △충전시설 인근 대형소화기 비치 △질식소화포(차량용) 비치 △충전시설 화재예방 및 대응 안내문 부착 △24시간 감시용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을 권장·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입주자 피난행동요령 홍보물(대피먼저→상황을 살펴서 대피) 배부 △입주민 스스로가 작성하는 우리 아파트 피난계획 수립 △아파트에 설치된 피난설비 입주민 교육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권고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심학수 안동소방서장은 "얼마 전 안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 직원과 입주민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설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모범 사례로 삼아 공동주택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화재 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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