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고, 2026년 월배지구로 이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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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4 17:30  |  수정 2023-12-24 18:55  |  발행일 2023-12-25 제2면
영남중→월배3중, 영남고→월배1고
재학생, 학부모 과반 동의하면 이전
시교육청, "동일 배정권 문제 없다"
영남고전경.jpg
대구 영남중고 전경.

대구 영남중·고가 오는 2026년 3월 월배지구로 이전할 전망이다.

 

영남교육재단은 지난 21일 개최한 영남중·고 통합 학부모총회에서 영남중과 영남고를 동일 학군지인 월배3중학교(대천동 262번지 일원), 월배1고(월성동 717-1 일원)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안을 밝혔다. 이전 완료 시기는 2026년 3월 1일이다.
 

영남교육재단은 오는 26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의견조사서를 학생들을 통해 전달하고, 27일까지 찬반 의견을 받기로 했다. 학교 이전을 위해선 학부모와 재학생 과반의 동의가 필요해서다.
 

앞서 20일 열린 영남중·고 통합교직원 회의에선 중학교는 현재 남중에서 남녀공학으로, 고교는 남고를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영남중·고 이전은 그동안 설만 무성했다. 학교법인은 1년 전쯤 지역사회의 이전 요청을 받고 고민을 해오는 과정에서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등 수많은 소문들에 휩싸였다.
 

신설 아파트 영향으로 이 일대에 중학교가 부족해 민원이 빗발치자 영남중·고 이전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게다가 학령인구 감소로 이 지역에 공립학교 신설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자 영남중·고의 이전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이전이 되더라도 영남중은 동일 배정권 내여서 학생 수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구시교육청 입장이다.
 

영남중이 남녀공학으로 변경된다는 설도 파다하다. 이에 대해 법인관계자는 "법인 차원에서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 "학부모 등의 문의가 많은데 학교로서는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2030년이 되면 이 일대 학령인구가 반토막나는 통계 자료와 심각한 학교 노후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 학교 이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그 계획을 먼저 학부모들에게 알린 것"이라면서 "아직은 계획 단계이며 부지 매매 계약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이전은 학부모와 재학생의 과반 이상 동의를 얻은 후 학교법인이 위치변경계획서를 대구시교육청에 제출하면 시교육청이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여건,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개월 내 결정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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