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 극락전, 대구광역시 지정유산 등재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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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14:32  |  수정 2023-12-28 14:59  |  발행일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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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지정을 앞두고 있는 군위 인각사 극락전 전경. <군위군 제공>

대구시 군위군은 '인각사 극락전'이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인각사 극락전은 대구광역시에서 군위군 소재 국가유산(옛 명칭 문화재)을 지정한 첫 사례가 된다.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는 극락전은 인각사 중심 법당으로 고려 초기에 건축됐다.


그러나 정유재란으로 소실되면서 1677년(숙종 3년) 새로 지어짐에 따라, 조선 후기 목조건축물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1790년 큰 보수 과정을 거쳤으며, 불단 위치와 공포의 형식, 보 머리 형태 등을 통해 17~18세기 건축 양식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단과 초석, 기둥과 보 등이 고려 건축물에서 확인되는 부재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2011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고려 시대에는 중층으로 건립되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중수하는 과정에서 단층으로 지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이번 지정으로 보물 '보각국사탑과 비' 등 7건이 국가유산으로 등재된 인각사는 의상대사(통일신라시대)가 창건한 이후 일연 스님(보각국사)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과 목조대좌'가 대구시문화재위원회 선정심의와 지정예고 등을 마치고, 2024년 1월 중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가 보유한 국가유산은 다수 있지만, 건축물로는 처음이다"면서 "군민들과 함께 소중한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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