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팬데믹 끝자락서 시작된 떨림의 순간들, 2023년 발자국으로 남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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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9 08:00  |  수정 2023-12-29 08:05  |  발행일 2023-12-29 제12면
위클리포유로 본 2023년
202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위클리포유 커버스토리를 통해 다뤄졌다. 그중에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안타까운 이야기도,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다. 때로는 대구·경북의 숨은 아름다움을 포착하기도 했다. 위클리포유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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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갇혔던 꿈…아이들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위클리포유 5월5일자
팬데믹, 그 이후
엔데믹 선언 뒤 어린이들
일상 찾아가는 모습 주목

올해 위클리포유는 엔데믹 선언 이후 달라진, 혹은 되찾은 일상들에 주목했다. 5월 5일 어린이날 특집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린이가 그린 세상'을 제목으로 힘든 팬데믹 시간을 지나 일상회복에 성큼 다가선 대구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마스크, 비대면, 사회적 거리 두기, 백신, 감염과 격리…. 갑작스럽게 찾아온 팬데믹의 낯선 용어와 규칙들은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들의 일상도 크게 변했다. 이후 몇 년의 시간을 아이들은 코로나19와 함께 보내야 했다. 한창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던 시기, 그림으로 마스크에 갇힌 일상을 표현하던 어린이들은 이제 보다 밝고 희망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마스크에 가려졌던 친구들 얼굴을 보고, 시원한 바람도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미소를 기사에 담았다.

어른들에게 올해는 '밤의 귀환'으로 기억될 만한 해다. 올 봄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다시 야간관광 등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었다. 위클리포유는 대구와 부산 등에서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밤의 모습들을 소개했다.

사색의 시간, 깊어진 인간
절망 뒤 찾은 희망 시리즈
'끝은 또 다른 시작'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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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숲 검푸른 발트해 북유럽 미항서 만나다' 위클리포유 12월1일자
5월12일자 위클리포유의 주제는 '팬데믹 단상'이었다. △삶의 제약들을 경험하다 △인생은 불공평하나 또 공평하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어른의 책임을 각각의 주제로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되돌아보고 기록했다.

위클리 기획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연재하게 된 계기에도 팬데믹이 있었다.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을 마주하며 많은 사람들이 평소 떠올리지 못했던 '끝'과 '절망'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짧지 않은 절망과 불안의 시간을 거치며 '끝'이라는 단어 안에 '시작'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됐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은 일상을 위협한 팬데믹을 통해 재발견된 도시 대구처럼, 부정적 의미의 '끝'을 새로운 '시작'의 개념으로 치환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자 한 시리즈다. △장기 기증 △인생 2막 △공간의 재활용 △플리마켓 △항구도시 등 매주 다양한 형태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을 다뤘다. 끝이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끝과 시작이 교차한 2023년이기에 출발이 가능한 기획이었다.

올해의 이슈 '폭력과 사기'
폭력에 고통 받는 이들에
응원의 메시지 담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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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위클리포유 4월7일자
폭력과 복수는 올해 특히 아픈 화두였다. 폭력 중에서도 학교폭력이 뜨거운 이슈가 됐다.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등이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레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올 봄 위클리포유에서는 몇 차례 폭력과 복수를 주제로 다뤘다. 지난 3월 '복수 판타지, 그 씁쓸한 카타르시스'라는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왜 복수극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첫 주말에 다뤄 본 주제는 '학교폭력 이렇게 극복해요'였다. 각종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학교폭력의 현실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극복 방안에 대해 생각해봤다. 또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 등 여러 폭력으로 상처받고 움츠린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네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고통을 겪었든 너는 귀한 사람"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역시 올 봄 위클리포유에는 '사기'가 주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가스라이팅 등의 방법으로 사람의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사기 범죄 앞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 파고든 AI
생활 속 로봇의 활용 사례
다양한 각도로 관찰·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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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살았지만, 있으니 더 잘산다 로봇 시대' 위클리포유 9월1일자

2023년의 키워드 중 하나로 AI(인공지능)를 꼽을 수 있다. AI 로봇이 일상을 파고들고, 각종 서비스 로봇들은 점점 더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 로봇들이 인간의 어느 영역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가 올 한 해 우리 사회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됐다. 문화예술 작품에도 AI 로봇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서 AI 로봇을 다루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일자 위클리포유에서는 'AI 로봇, 일상을 파고들다'라는 기사를 통해 AI 로봇과 함께하는 현실을 소개하고, 과연 AI 로봇이 인간에게 희망인지 절망인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지자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로봇 공무원', 고령화·저출생 시대의 대안으로 등장한 '돌봄 로봇', 이동약자의 전시 관람을 돕는 '도슨트 체어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로봇이 활용되고 있었다. 문화예술 작품에서도 AI 로봇은 중요한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도 AI 로봇을 소재로 한 작품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났다.

"네가 있어 행복" 취향의 발견
생활 속 활력 주는 '덕질'
떨림의 순간들 포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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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위클리포유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각자의 취향, 몰두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흔히 주중에는 남들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다 주말이 돼서야 겨우 나만의 시간을 갖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른바 '덕질'은 주말과 정말 잘 어울리는 주제였다.

3월 첫 주 위클리포유의 주제는 바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 삶에 지친 어른들이라도 내 속에 잠들어 있는 아이가 깨어나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을 마주했을 때다. 그 '떨림'의 순간을 포착했다.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대구 공연장과 가수 임영웅의 팬들이 모이는 카페를 찾아가 장르를 넘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기사에 실었다.

또 지난 7월에는 '음악으로 떠나는 대구경북 여행'을 주제로 김광석다시그리기길,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카페 바로크 등 음악 마니아들이 가볼 만한 대구·경북의 음악 여행지들을 소개했다.

 



대구경북 아름다운 사계
그림같은 지역 명소 탐방
대구의 가을 시리즈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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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군위 편' 위클리포유 9월22일자

대구·경북에 봄이 왔음을 알린 것은 수목원이었다. 위클리포유는 대구 도심에 있는 대구수목원과 높은 산에 둘러싸인 경북도수목원을 차례로 찾아 마스크를 벗은 후 맞이한 첫 봄을 스케치했다.


지난 7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대구는 더욱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구시 군위군' 시대를 맞아 군위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했다. 청정 자연환경과 함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숨은 명소가 있는 군위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빛나는 여름을 지면에 담았다.

지난 9월 시작해 11월 끝을 맺은 '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 시리즈에서는 대구 9개 구·군의 가을 명소들을 저마다의 테마에 맞춰 소개했다. 초가을에 시작해 만추가 될 때까지 그 찬란한 순간들을 빼놓지 않고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겨울에는 그림 같은 산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문경새재의 수려한 풍광을 다뤄봤다. 대구와 경북의 아름다운 사계가 2023년 주말을 더욱 빛나게 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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