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에 890억 지원

  • 최수경
  • |
  • 입력 2024-01-08 21:27  |  수정 2024-01-09 08:09  |  발행일 2024-01-09
계열사 블루원에선 100억원 단기차입
블루원은 경주 디 아나스CC, 상주 골프리조트 운영.
11일 채권단 회의,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
2024010801000252300010631
서울에 소재한 태영건설 본사 건물의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태영그룹이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총 1천549억원) 중 890억원을 추가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블루원으로부터는 100억원을 단기차입했다. 블루원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디아너스 CC와 상주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태영그룹의 레저·관광계열사다. 여기에 그룹 지주사인 티와이 홀딩스의 지분도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과 채권단 요청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 홀딩스는 8일 그간 구설에 올랐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인 890억원의 입금 사실을 공식화했다.

티와이 홀딩스측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천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사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추진 , 에코비트 매각대금 지원 ,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기존 제출한 나머지 자구계획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안과 관련해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티와이 홀딩스는 또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원을 차입했다고도 전했다.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천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하고 330억원(이자율 연 4.6%)을 빌렸다. 이같은 티와이홀딩스의 행보는 금융당국, 채권단, 대통령실의 강력한 추가 자구안 요구 압박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태영건설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오른 3천195원에 장을 마쳤다. 티와이 홀딩스 주가도 7.60% 오른 4천74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