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지역 사회 문제 해결 위해 실버 인재 투입해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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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8 07:30  |  수정 2024-01-18 08:18  |  발행일 2024-01-18
영남이공대 고강호 학과장 노인 일자리 사업 강조
고독사 위험군 예방사업, 노인 일자리와 연계 교육
"대구시와 대학 힘 합친 전국 최초 노인 일자리 사업"
고강호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 천마스퀘어에서 만난 고강호 영남이공대 사회복지서비스과 교수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버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노인 일자리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지역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실버 인재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학 천마스퀘어에서 만난 고강호 사회복지서비스학과장은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세대들이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버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 학과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에 실버 인재를 투입하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 학과장은 단순 자원봉사에 그칠 수 있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및 예방사업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고 학과장은 "고독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구라는 지역 사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고독사 위험에 놓인 사람들과 사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하고,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가 필요한 사업이고, 노인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대구시에 적극 건의해 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었다"며 "대학과 공공기관이 연계한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비전도 뚜렷했다. 고 학과장은 "실버 세대의 학습 욕구가 높을 뿐 아니라 이제는 학습 자체가 여가로 여겨지는 단계"라며 "사회 문제 해결 일자리에 참여한 실버 인재를 통해 또 다른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단순 퍼주기식 예산 투입이 아니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고 학과장은 "학령기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학생 수를 채우기 위해 혈안이 돼서는 안 된다. 배움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생에게 최고의 시설을 제공하고, 공부한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사회와 실버 인재, 교육기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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