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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왼쪽에서), 양진오, 장미경, 정지원, 소진혁, 김근한 구미시의원이 22일 구미시의회에서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총선을 80일 앞두고 경북 구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6명을 포함한 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구미을 선거구 시의원은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자 지지를 두고 분열하는 모양새다.
22일 국민의힘 강승수·양진오·장미경·김근한·소진혁·정지원 시의원은 구미시의회 1층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구미을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총선이라는 엄중한 시기를 앞두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이 특정 예비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 언행으로 선거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 사리사욕에 빠진 안주찬 의장은 즉각 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안 의장은 지난 21일 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구미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의 복심인 강명구 예비후보가 구미시민의 공복이 되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지역 정치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을 지낸 강 예비후보뿐"이라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안 의장은 "총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섣부른 감은 있으나 의장 신분이 아닌 개인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며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다른 예비후보는 제가 추구하는 정치 신념과 맞지 않아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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