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중구 인구 9만명 돌파…내년엔 '10만' 달성할까

  • 김태강,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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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5 17:30  |  수정 2024-02-16 09:11  |  발행일 2024-02-16 제1면
중구, 14일 오후 6시 기준 인구 9만 5명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인구 9만 회복
80년대 약 22만명서 22년 7만5천명 이하로 떨어져
최근 재건축·재개발된 신축아파트 입주로 인구 유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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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중구청 외벽에 인구 9만 돌파를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의 총인구는 9만 5명(2월14일 기준)으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9만명을 회복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ma.com

대구를 대표하는 옛 도심지역인 중구가 인구 9만명을 찍었다.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내년엔 1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이후 도심 외곽지역 개발로 공동화를 겪어왔던 중구가 부활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구는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정주 인구 9만5명을 기록했다. 최근 인구 증가 추이를 살펴봤을 때 내년 하반기엔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천613세대, 내년엔 1천938세대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중구 인구는 1980년대 최대 21만 8천964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었다. 주거 시설은 점점 낙후된 반면, 부도심들은 계속 개발돼 상대적으로 인구 유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2월엔 7만4천710명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공동화 현상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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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구청 건물에 인구 9만명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중구청 제공.
하지만 최근엔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증가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중구의 인구 순 유입률이 10.6%를 기록하며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022년(7.9%)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중구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신축 아파트단지가 속속 준공되면서 입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구는 2019년부터 인구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주거환경정비사업을 펼쳤다. 원도심을 활용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5개의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 등으로 48개소의 주거 구역을 정비했다. 2020년엔 상업지역 내 주거 복합건물의 주거용 용적률이 완화되면서 주택 재개발·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인구 회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노령층의 사회활동 참여 및 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최대 비율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반다비체육센터(2025년 12월 준공), 구립공공도서관(2026년 8월 준공) 등의 건립이 예정돼 있어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심'으로 이미지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현안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다양한 정주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며 "인구 유입 시책들을 적극 펼쳐 인구 10만 명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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