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폐지수집 어르신 전수조사 나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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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14:05  |  수정 2024-02-18 14:03  |  발행일 2024-02-19 제9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소득 낮고 우울증상 비율 높아
현황 파악 후 보건복지서비스 및 일자리 연계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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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물상 앞에 설치된 고물 시세 전광판 앞을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수성구가 오는 3월말까지 폐지수집 어르신 전수조사에 나선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의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 및 지원대책' 발표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보면, 폐지수집 노인의 월 평균 개인 소득은 74만2천원, 가구 소득은 113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조사된 전체 노인 개인소득 129만8천원 및 가구 소득 252만2천원에 비해 각각 57.16%, 45.00% 수준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93.2%는 기초연금을 수급하고 있었고,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도 12.7%로 나타났다.


폐지수집 노인 중 우울증상 보유 비율은 39.4%로 전체 노인 13.5%에 비해 3배 가량 높았고, 건강 검진 수검률과 치매 검진 수검률도 전체 노인에 비해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성구는 고물상과 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60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 현황을 파악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별 일대일 면담 결과에 따라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소득 지원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 근로 기회와 사회 참여의 장을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주민들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폐지수집 노인을 알고 있다면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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