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균 대구시의원 "市문화재 영영축성비와 대구부 수성비 원위치 이전 제안"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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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7:18  |  수정 2024-03-17 17:19  |  발행일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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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균 대구시의원

정일균(수성구1) 대구시의원(수성구1)은 지난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영축성비와 대구부 수성비의 원위치 이전을 제안했다.

영영축성비는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1736년(영조 12년) 경상도 관찰사 겸 대구 도호부사인 민응수가 임진왜란으로 허물어졌던 토성(土城)인 대구 읍성을 석성(石城)으로 축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비문에는 당시 대구읍성의 규모와 작업 상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유형문화재 제5호 대구부 수성비는 1870년(고종 7년) 경상도 관찰사 김세호가 대구읍성을 수리한 기념으로 세운 비다. 비문에는 공사에 관한 사항과 유공자에게 상을 내린 일이 적혀 있다. 두 기념비는 대구읍성 남문 밖에 세워졌으나 일제 침탈과 근대화 과정에서 대구읍성이 철거되면서 대구향교 등으로 몇 차례 옮겨졌다. 1980년 영남제일관을 새로 건립하면서 지금의 자리인 수성구 망우당공원으로 이전했다.

정 시의원은 "현재 영남제일관은 고증과 달리 재건되어 역사적 가치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부실한 관리로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대구읍성의 역사를 기록한 두 비석 역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문화재 주변 규제로 인근 공원 개발까지 저해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경삼감영으로 기념비들을 이전한다면 조선시대 우리나라 3대 도시였던 대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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