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주호 교육부장관, 21일 예정됐던 대구 일정 줄줄이 취소…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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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16:22  |  수정 2024-03-21 16:23  |  발행일 2024-03-21
교육부 장관, 당초 21일 경북대 방문 예정이었으나 취소돼
지역 교육계 "의대 증원·교육 이슈 관련 메시지 예상했으나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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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당초 21일로 예정돼 있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대구 일정이 줄줄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장관은 이날 대구를 찾아 행사 및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장관은 대구에서 열리는 교육 관련 한 행사의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었고, 외부에 공개도 됐다. 하지만, 해당 행사에는 교육부의 다른 간부가 참석하는 것으로 최근 계획이 변경됐다.

행사 관계 기관 측은 "행사 하루 전날 교육부에서 연락이 와서 부득이하게 교육부 장관의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20일) 의대 정원 증원 발표 등 정부의 중요한 일이 있었던 만큼 그 연장 선상에서 교육부 장관이 (대구 행사에) 불참하게 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경북대도 찾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이 간담회 일정은 외부에 따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증원 등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를 둔 대학을 찾아가는 취지의 간담회는 전북대, 가천대, 충북대에서도 열린 바 있지만, 이번 경북대 간담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 발표 다음 날 열리는 것이어서 그 내용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였었다.

특히, 이번 경북대 간담회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교육부의 계획 등을 들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직접 발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장관 측은 경북대 간담회에도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고, 21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간담회는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간담회 일정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 "이 장관 측에서 급한 일정으로 인해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대구 교육계 한 관계자는 "중앙부처 장관들의 일정은 정부에 중요한 일이 생길 경우 종종 변경되거나 취소된 바 있어 교육부 장관의 이번 대구 방문 일정도 충분히 취소될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다만, 의대 정원 증원 등 교육이나 대학 관련 중요 이슈가 많은 이 시기에 이 장관이 대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궁금했는데 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일보는 이 장관 일정 등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묻기 위해 교육부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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