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무용의 대비…대구시립무용단 '댄스커넥션 이스트X웨스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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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5:29  |  수정 2024-03-26 15:32  |  발행일 2024-03-27 제19면
제85회 정기공연 오는 4월 5·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올해 첫 정기공연…유럽과 아시아 활동 해외 안무가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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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안무가 마리오엔리코 디 안젤로 안무작 '유어스 트룰리'를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가 오는 4월 5·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제85회 정기공연인 이번 작품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해외 안무가 2명이 객원으로 참여한다. '댄스커넥션 이스트×웨스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서양 춤의 각기 다름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보여주는 무대다. 대구시립무용단의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작품에 나뉘어 출연해 확연히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하는 마리오엔리코 디 안젤로(Marioenrico D'Angelo)의 작품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는 완벽하지 않은 삶의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불가능하지만 완벽한 삶에 대한 욕망은 인간을 완벽한 환상의 시뮬레이션으로 안내하고 선택을 강요한다. 안무가는 존재하지 않는 진실을 위해 자신의 진실을 포기해야 하는 인간의 모순을 작품에 담았다. 마리오엔리코 디 안젤로는 스위스 베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독일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과 이탈리아 스펠바운드 현대발레단, 스위스 베른 발레단 등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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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안무가 홍충라이의 안무작 '천천'을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홍충라이(LAI Hung-chung)의 안무작 '천천(天穿)'은 동양신화 '여와보천(하늘을 수선하는 여와)'을 모티브로 한다. 여기에 대만의 객가 문화와 홍충라이만의 안무를 결합해 고대 신화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동시에 제시한다. 특히 홍충라이의 태극권 지도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안무가 어떤 무대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홍충라이는 대만 국립예술대학 출신의 대만을 대표하는 안무가이다. 홍 댄스와 스트레이 버드 댄스 플랫폼 예술감독 겸 안무자로 활동 중이다.

최문석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동양인으로 서양을 무대로 활동해온 시간이 긴 만큼 동서양 춤의 차이와 그 매력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해 보고 싶었다. 글이나 대사 아닌 몸짓으로 그 차이를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에 앞서 이달 27일 오후 2시 대구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리는 '오픈 리허설'을 통해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오픈 리허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온라인과 전화로 받는다.

5일 오후 7시30분, 6일 오후 5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053)606-6196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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