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 부품 기업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

  • 최시웅
  • |
  • 입력 2024-03-28 18:23  |  수정 2024-03-28 19:20  |  발행일 2024-03-29 제2면
국가산단 내 1만3천56㎡ 규모…공장동·사무동·유틸리티동 등 구성
현재 초음파센서 라인 가동 중…연내 SMT·레이더 라인 확충 계획
다음달엔 국내 첫 정식 R&D센터 개소해 독자 기술 개발 착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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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개최된 공장 준공식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마크 브레코(오른쪽)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민선 8기 첫 투자유치 협약 대상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의 대구공장이 준공됐다. 다음 달엔 국내 첫 정식 R&D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는 28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들어선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 국내외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728억원이 투입될 발레오 대구공장은 부지면적 1만3천56㎡(3천949평), 연면적 8천288㎡(2천500평) 규모로 건립됐다. 공장동·사무동·유틸리티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초음파 센서 라인 1곳은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대구공장에서 첫 생산되는 제품은 자동차 주차보조 센서다. 조만간 초음파 센서 라인이 하나 더 들어오고, 연내 SMT(표면실장)·레이더 라인을 하나씩 더 갖추게 된다.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관계자는 "2025년 매출액 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도 라인을 더 들여와 공장을 꽉 채울 계획"이라며 "2층 확장까지 생각 중이다.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더, ECU(전자제어장치) 등 컴퓨팅유닛 분야로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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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필립 베르투(왼쪽부터) 주한프랑스대사,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홍준표 대구시장, 마크 브레코 발레오 사장, 기정성 현대차 사업부장, 김상태 PHC 회장 <대구시 제공>


발레오는 1923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이다. 전세계 29개국에 총 175개 제조공장, 66개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와는 인연이 깊다. 1988년 합작사 '평화발레오( 평화크랏치공업㈜+발레오)'를 설립했다. 2017년엔 '카펙발레오(한국파워트레인+발레오)'도 출범했다. 두 회사는 모두 PHC그룹의 자회사다. 대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발레오의 새 공장 가동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준공식에는 김상태 PHC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이번에 건립한 대구공장은 발레오가 한국법인(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을 설립,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4월 중 국내 첫 R&D센터를 지역 한 대학 내에 개소할 예정이다. 발레오의 기존 기술을 국내 완성차에 맞춰 개량하는 역할만 하던 기존 연구소(경기 안양시 소재)와 달리 대구 R&D센터는 아예 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제대로 된 연구소'다.

김민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표는 "그간 발레오는 합작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구공장 설립은 국내 완성차 업계와의 접촉점을 확장하고, 발레오만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확립을 목표로 한다. 대구의 인재풀(Pool) 및 인프라,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 관계를 잘 형성해 독자적인 혁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발레오·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이같은 행보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대구는 미래모빌리티 전장부품 개발 및 자율주행 실증 기반 확충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발레오 대구공장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첫 업무협약 대상의 출발을 보면서 조금씩 투자유치 내용물이 채워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발레오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 주요연혁
1923. 발레오 설립
1988. 10. 대구 평화발레오(합작사) 설립
2017. 12. 대구 카펙발레오(합작사) 설립
2022. 7. 대구시-발레오 투자협약 체결
2022. 8.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법인 설립
2024. 3.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대구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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