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연 국민의힘 후보, 5선 도전 최경환과 피말리는 승부끝에 당선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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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4:11  |  수정 2024-04-11 17:04  |  발행일 2024-04-11
자정 넘어 오전 2시쯤에야 승부 종지부 찍어
선거초반 열세 뒤집고 막판 승리 거머줘
조 당선인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경산발전 최선 다하겠다"소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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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피말리는 초박빙승부 끝에 당선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4·10 총선에서 초접전 승부 끝에 친박좌장으로 불리며 5선 도전자인 최경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상파방송 출구조사에서 6.8% 앞섰지만 개표 이후 줄곧 근소한 표차로 최 후보에게 밀리던 조 후보는 자정을 넘은 오전 2시쯤에야 마침내 피 말리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 당선인은 "지지해주신 경산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경산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경산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며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불체포특권금지 약속을 꼭 지켜서 국민들게 신뢰받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미래반도체수도로서의 경산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앵커기업을 반드시 유치해 낼 것이고 교육특별시 경산을 위해 교육특구와 국제교육특구를 반드시 유치해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풍부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수 있는 것이 정주여건의 핵심이다. 경산이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산이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이지만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고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여당 성향의 무소속 최 후보에게 인지도 등에서 크게 뒤졌다. 선거기간 동안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앞서지 못하고 뒤졌지만 막판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조 당선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 번이나 경산을 방문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최 후보를 겨냥, 무소속 후보에 대한 복당 불허방침을 천명하면서 최 후보에게 향하던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의 표심을 일부 되돌렸다. 또 선거 중후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최 후보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보수층의 표심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달서갑 후보가 하양공설시장 유세장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조 당선인을 반드시 당선시켜 달라"는 '박심'이 담긴 메시지는 막판 판세를 뒤집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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