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맥주도 숙취해소제까지…'0'의 시대를 사는 한국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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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1 03:58  |  수정 2024-04-21 09:13  |  발행일 2024-04-21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5년 만에 7.84배 증가
제로 아이스크림·제로 음료수·제로 숙취해소제 등 다양한 상품 등장
헬시플레저 열풍 "건강하게 당이 없는 제품 섭취 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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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수성구의 한 마트에서 다양한 '제로 음료'를 볼 수 있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 중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 2018년 1천630억원에서 지난해 1조2천780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만에 7.84배 상승한 것.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이 지난 2021년 890억원에서 지난해 2천73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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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스크류바와 죠스바. 롯데웰푸드 제공

빙과류 시장에서는 제로 칼로리·제로 슈거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곧 자사 아이스크림 '파워캡'의 제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당류가 0g으로 제로 슈거다. 롯데웰푸드에서는 빙과 브랜드 '스크류바' '죠스바'를 선보였다. 또 해태아이스크림에서도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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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락식혜 제로. 팔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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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등 주류에서도 '제로 슈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음료에서도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콜라, 사이다를 넘어 팔도에서는 '비락식혜 제로(Zero)'를 출시했다. 주류 업계도 관련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진로골드'를 출시했다. 진로골드의 경우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다. 오비맥주에서는 '카스 제로 맥주'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소스, 숙취해소제 등에서도 제로 칼로리·제로 슈거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 중이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10명 중 8명은 음료수를 시키면서 제로 음료가 있는 지 물어본다. 없다고 하면 주문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인근 가게도 비슷한 상황이다"면서 "제로 음료를 일반 음료보다 더 많이 준비해놓아도 제로 음료가 먼저 다 팔린다. 제로 관련 제품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제로 칼로리·제로 슈거 제품의 인기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지연(여·35)씨는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음식들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당이 없는 제품들을 찾아서 먹는다"면서 "당이 있는 음식과 비교해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다. 그러다보니 지인들 대부분도 일반 제품보다는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품들을 찾아서 먹고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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