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올해 1분기 GDP 1.3% 성장, 오랜만에 '선명한 청신호'"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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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16:05  |  수정 2024-04-25 16:07  |  발행일 2024-04-25
"대외경제여건 조불려석(朝不慮夕)·여리박빙(如履薄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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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대비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코로나 기간(2020~2021년) 제외 시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민간 주도 성과에 내수 반등이 가세하는 등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면서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중동분쟁의 여파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발(發) 불안요인, 특히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위험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우리 핵심역량에 대한 보호체계는 두텁게 강화하고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여건을 개선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키우겠다"며 "실제 위기 발생 시 상대국 협력을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우리 교섭역량(Bargaining Power)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일본을 포함한 인태(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IPEF 공급망 협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핵심광물 대화체에 참여하는 등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다각화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IPEF는 인태지역 14개국 간 경제협력체를 뜻한다.

최 부총리는 "중동분쟁으로 대표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아침에 저녁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朝不慮夕)' 정도로 변화가 무쌍하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측면에서는 '살얼음판을 밟는 것처럼(如履薄氷)' 깨지기 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공급망 구축과 신뢰의 금융 동맹은 우리경제를 지켜주는 안전판이라 할 수 있다"며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모여 3국 금융공조에서 '이전과 이후를 나눌만한 진전'을 이룬 바 있다. 정부는 튼튼하고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하여, 공급망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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