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기업,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구심점으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열어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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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  수정 2024-04-28 13:21  |  발행일 2024-04-29 제14면
23~25일 말레이시아 물산업전시회 '대구 공동 홍보관' 운영
지역 물기업 9개사 공동 참가…2천112만달러 규모 상담 진행
대구 물기업,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구심점으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열어
지난 23~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물산업전시회(ASIAWATER 2024)에서 '대구 물산업 홍보관'이 참관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물관련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를 구심점으로 해외사업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괄목할 만한 수출 상담은 물론 동남아 및 해외 물산업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수처리전문 전시회 '아시아워터 2024'에 참가해 2천112만달러(291억원) 상당의 수출상담을 이끌어냈다. 추후 계약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했다. 이번에 대구는 한국환경공단·한국물기술인증원·지역 물기업 9개사와 함께 '대구 물산업 홍보관'을 운영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아시아워터 2024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수처리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21개국 500개사가 참가했다. 51개국에서 1만6천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의 참여도 활발하다.

대구시는 이번에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강소 물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과 한국물기술인증원이 공동 참가해 전시참여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블루센<주>, <주>삼진정밀, <주>유앤유 등 참여기업 9개사는 기술 발표회를 열어 자사 제품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들 기업은 총 189건을 상담도 진행했다.

특히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블루센(대표 손창식)은 말레이시아 환경·석유화학 분야 대기업 'PICORP' 그룹사, 계측제어 전문기업 '이플루이드(eFlui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의 상수도 스마트 물관리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PICORP 그룹 중점 사업지인 사우디아리비아 등에 공동 진출한다.

대구관 운영을 통해 지역 물기업의 동남아 신시장 창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물산업 관련 기관 및 현지 진출 대형 건설사와의 교류도 강화했다. 현지 맞춤형 전시회에서 성공적인 민·관 협력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우선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SIRIM(말레이시아 표준산업연구원), NSF(미국 국가표준개발기관),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삼성ENG 등을 대상으로 지역 물산업 활성화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과의 간담회도 열어 지역 물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 방안을 타진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는 동남아 물산업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 그간 진출 기반을 다져왔고 올해 대구관 운영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장 트렌드를 반영한 해외 진출 전략을 구상해 물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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