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앙골라, 무역·보건·치안 실질 협력 강화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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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07:41  |  수정 2024-05-01 07:43  |  발행일 2024-05-01 제5면
尹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관세행정 등 신규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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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과 떼드 안또니우 앙골라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경찰협력을 위한 대한민국 경찰청과 앙골라 경찰청 간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앙골라와 무역과 보건, 치안 분야 등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제2위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 코발트 등 중요 광물자원 부국이다.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앙골라 발전과 아프리카 안정을 이끄는 로렌수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수교한 양국 협력의 역사를 언급한 뒤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이렇게 멋진 도시를 방문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함께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협조를 통해 한국이 가진 발전 경험을 앙골라도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더더욱 앙골라는 단단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측은 또 기존 교육, 농업, 어업 등에 국한된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하고, 2024∼2028년 10억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하기로 했다. 양국 보건당국 간 보건협력 MOU와 경찰청 간 협력 MOU도 체결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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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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