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제주 원정길 오른 대구FC…'꼴찌탈출' 이뤄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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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4 15:04  |  수정 2024-05-04 15:07  |  발행일 2024-05-06 제15면
2017년 패배 이후 제주 원정서 '패' 없어
젊은 공격수 3골 등 최근 공격성 살아나
꼴찌탈출 위해서는 반드시 제주에 승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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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대구FC와 울산HD FC 경기에서 공격에 가담 중인 박용희. <대구FC 제공>

최하위로 내려앉은 프로축구 대구FC가 제주 원정길에 올라 꼴치탈출에 나선다. '약속의 땅' 제주에서 젊은 피 중심의 공격축구로 승점 사냥이 꼭 필요하다.

대구는 오는 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현재 1승 5무 4패 승점 8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있다. 제주는 3승 1무 6패 승점 10으로 9위다. 대구가 반등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리그 내 유일한 1승 팀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챙긴 1승도 지난 3월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다. 승점 뿐만 아니라 승리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야만 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대구가 제주 원정길에 오른 과거 경기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는 점이다. 대구는 지난 2017년 K리그1 2017 24라운드를 제외하면 최근까지 제주 원정길에 올라 패배한 적이 없다. 대구와 제주의 통산전적은 15승 16무 19패로 제주가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4무 1패로 대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젊은 피를 바탕으로 한 팀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젊은 공격수들이 골 맛을 보면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전북현대와모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박재현과 정재상이 후반 추가시간 드라마와 같은 극적인 골을 연달아 뽑아내 무승부를 만들었다. 아쉽게 패배한 울산HD FC와의 경기에서도 박용희가 선제골을 넣는 등 고무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세 선수 모두 프로 데뷔 골이라는 점에서 박창현 감독 체제 하에 펼쳐지는 공격 축구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U-23 대표팀에서 활약한 뒤 복귀한 황재원의 활약은 여전히 날카롭다. 울산HD전에서 기존과 달리 센터백에 출전한 황재원은 안정적인 수비와 저돌적인 공격 가담으로 경기장 전체에 영향력을 뻗쳤다. 박창현 감독은 대학시절 황재원을 지도한 적이 있는 만큼 그의 활용법 또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편, 4연패 중인 제주는 4경기 모두 2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최영준, 임채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약속의 땅' 제주에서 승점 사냥에 성공해 순위 상승과 승리의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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