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3일간의 연극캠프, 프로젝트 3일

  • 이상명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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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4:06  |  수정 2024-05-09 14:06  |  발행일 2024-05-09
이상명사진
이상명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프로젝트 3일은, 모두의 연극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3일간의 캠프입니다!
프로젝트 3일은, 그래서 연습이자 토론입니다!
프로젝트 3일은, 그러므로 배우/작가/연출가가 모여서 이틀간 밤낮으로 연습하고 토론을 이어갈 것 입니다!
프로젝트 3일은, 그렇게 사흘째 되는 날 하나의 연극을 올릴 것 입니다!
프로젝트 3일은, 하지만 연극이 끝나면 모두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프로젝트 3일은, 끝끝내 시즌 1의 테스트를 거쳐 정기적인 연극캠프로 거듭날 것 입니다!
('프로젝트 3일' 공고글)
지난 3월 '프로젝트 3일'은 '모두의 연극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3일간의 캠프'라는 소개 글과 함께 전국에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을 모집했다. SNS에 모집공고가 올라가자마자 몇 시간 만에 100명 이상 모였다. 본인 또한 이 모집 글을 보고 당시 진행하고 있던 작품 연습을 잠깐 멈추고 '프로젝트 3일'이 열리는 서울 대학로로 향했다.
그렇게 아침 10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울 혜화동에 '연극'이라는 하나의 이유로 모였다. 100명 이상이 3일 동안 일정을 진행하다 보니 서로 간의 안전 수칙을 오전에 정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연극 캠프가 시작됐다. 본인 또한 극단 배다 이준우 연출의 팀에 속해 '파우스트'의 한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간단한 통성명만 한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작업 환경 등 3일 동안 생전 처음 하는 작업 환경이라 낯섦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낯섦이 불안의 요소가 아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고 본인의 연극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
"당신이 있어서 우리는 덜 외로울 수 있고, 당신도 우리가 있어서 덜 외로울 겁니다. 지옥이 조금 더 넓어졌네요. 우리는 노력했고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요."('파우스트')
마지막인 사흘째가 되는 날 우리는 한 극장에 모여 서로의 연극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일간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거짓말처럼 일상으로 복귀했다. 일상으로 돌아온 후 나의 작업 방식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노트에 간단하게 짧은 소감 또한 함께 적었다.
'결국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연극하는) 우리는 믿음을 전제로 타인과 마주해야 한다.'
이상명<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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