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혜화여고 "친구·선생님과 함께 뜻깊은 도전 설레요"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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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4  |  수정 2024-05-14 15:02  |  발행일 2024-05-14 제18면
참가학생 전원 5㎞부문 출전

교사 10명은 마라톤동아리 결성

대구 혜화여고 친구·선생님과 함께 뜻깊은 도전 설레요
제17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에 출전하는 혜화여고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혜화여고 제공>

"인생 첫 마라톤 출전이라 더욱 설레어요."

대구 혜화여고 학생들은 요즘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5월을 보내고 있다. 최근 중간고사를 마친 데다 교내 사제동행 체육 한마당에 참여한 것은 물론, 주말인 19일엔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참가인원은 총 55명.

이 학교 교사들의 마라톤 사랑이 남다르다. 10여 명이 모여 만든 마라톤동아리가 있어 주말에 신천 등지를 달린단다. 개별적으로 영남일보 마라톤에 신청해 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땐 하프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김영보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마라톤을 해보자. 직전 학교에서 해보니 정말 좋았다"고 추천한 것이 학생들의 마라톤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석준 체육교사가 학생들에게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땀 나고 귀찮다고 운동하기 싫어할 줄만 알았던 여학생들이 수십 명이나 신청했다.

이들 여학생들은 "단짝 친구들과 같이 도전하겠다" "선생님과 같이 달린다니까 신난다"면서 마라톤 대열에 합류했다. 학생들은 전원 5㎞ 부문에 참여하는 만큼 크게 부담되진 않겠지만,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달리면서 다가오는 마라톤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마 교사는 전했다.

마 교사는 "학년 초가 되면 '팝스'(PAPS·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를 하는데 여학생들이 유독 오래 달리기-걷기 기록이 안 좋다. 갈수록 더 안 좋아진다"면서 "운동을 싫어한다기보다 운동할 시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런 것 같다. 이번 영남일보 하프마라톤대회를 통해 달리는 경험을 해보고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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