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개혁신당의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영남권 대학생·언론인 투표에서 이기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실시된 지역 대학생·언론인 투표 개표 결과, 이 후보가 총 100표의 유효투표 중 36표를 확보하면서 가장 먼저 앞서 나갔다. 허은아 후보(30표), 조대원 후보(22표), 전성균 후보(8표), 천강정 후보(4표) 등이 뒤이었다.
정견 발표회와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양당의 허접함을 논평하다 의미 없이 사라지는 제3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제대로 한 번 흔들어보고 싶다"며 "심각한 재정 위기, 인력난, 불분명한 정체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데,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후보는 "개혁신당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당 대표 후보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개혁신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 당 대표로서 발로 뛰어 당원들을 만나고 말씀을 경청하고, 생각이 다른 분을 설득하고 포용하며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개혁신당이 대구경북의 미래가 되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날이 오도록 만들겠다"고 했고, 전성균 후보는 "이제는 진정한 정치 개혁을 할 시기"라며 "정책으로, 좋은 정치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천강정 후보는 '내각제'를 언급하면서 "더 이상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국가지도자는 잘못과 무능에 책임지는 자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허 후보와 이 후보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가 허 후보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지방선거 공약에 대해 "창당 시 했던 같은 실수를 번복하면 안 된다. 큰 기대감을 주는 건 좋지만 너무 큰 블러핑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격하자, 허 후보는 "용기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당의 노력을 폄훼하는 발언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맞섰다.
개혁신당 신임 당 대표 경선은 전국 4개 권역에서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지역 대학생 투표 20% △지역 언론인 투표 5% 비중으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진행된 충청권·호남-제주권·영남권 대학생·언론인 투표 합산 결과, 이기인 후보가 96표, 허은아 후보가 90표, 조대원 후보가 61표, 전성균 후보 가 32표, 천강정 후보가 11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며, 전당대회 1위가 당 대표, 3명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