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15일 스승의 날…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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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3  |  수정 2024-05-13 08:04  |  발행일 2024-05-13 제11면
공감과 열정 사이 햇살 같은 선생님

■ 5월15일 스승의 날…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최은지기자


"당신은 '봄날의 햇살' 같아요."

얼마 전 한 드라마에 나왔던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조용히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한 줄기 햇살 같은 존재가 인생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가슴 한편엔 어린 시절 날 비춰주고 자라게 한 햇살 같은 선생님의 존재가 남아있을 것입니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많은 것이 변해가는 세상이지만, 5월만큼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한가득 가져보고 싶습니다. 때로는 열정으로, 때로는 공감으로 학생들의 길잡이가 돼 준 봄날의 햇살 같은 대구의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학생들·후배 교사에도 '참 스승'
정서적 힘든 아이와도 교감·상담

■ 5월15일 스승의 날…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40여 년 교직 몸담은 어머니 같은 선생님 (대천초등 조영준 교사)

"대천초등 조영준〈사진〉 선생님은 학생은 물론 다른 교사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는 수석교사입니다. 학생들에게 너무나 따뜻한 어머니 같은 분입니다.

소외된 학생 등 저마다의 고민과 위기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기 때문에 늘 선생님 곁에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정서행동 특별 관심군 학생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고, 담임선생님과 협력해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의 개인 상담을 잘해줘서 학생들은 수석선생님과의 만남을 기뻐합니다.

조영준 선생님은 점심 식사시간에 참스승의 모습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선생님은 1학년 학생 중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 옆에 앉아 밥 먹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학생과 교감을 했습니다. 그런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주시며 학교와 학생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조영준 선생님은 후배 교사들에게도 너무나 존경스러운 '참 스승'입니다. 교직 생활 동안 익힌 '아하 대화법' '씽킹맵 작성' '감정조절 프로그램' '인교감 대화' 등 수많은 교육과정과 인성교육을 전수하며 후배들의 교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40년이 넘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과 동료 교사들을 위해 마음을 쏟은 조영준 선생님이 오는 8월 정년퇴임을 하십니다.

평생을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해 온 선생님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마음과 선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권현정 대천초등 교감>

적응 힘든 아이들 빠짐 없이 케어
등교 거부 학생 설득해 복귀 도와


■ 5월15일 스승의 날…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단다' 따뜻한 공감과 격려 (산격중 전혜지 교사)


"산격중 전혜지〈사진〉 선생님은 학교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한 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사춘기 중학생들의 담임을 맡아 때로는 고생스러울 때도 있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늘 따뜻한 공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혜지 선생님의 노력으로 위기의 학생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 사례가 적지 않아 꼭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몇 해 전 한 학생이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잦은 지각과 조퇴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돌봄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던 그 학생이 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선생님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학생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고, 졸업 후에도 선생님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또 한번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이 적응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던 학생이었지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은 이후 무기력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요. 선생님은 한때 등교 거부까지 했던 그 학생을 설득하고 격려해 다시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학생과 함께 운동장을 걸으면서 맘속 이야기를 경청했고, 그 학생의 장점을 발견해 칭찬하고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공감으로 그 학생은 점차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전혜지 선생님은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학생들을 보듬어 보겠다며 다짐을 내보입니다. 그런 선생님의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로 많은 학생들이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다시 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산격중 강현미 교사>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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