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분기 영업익 전년비 65%↓…"북미 공략해 2분기 실적 만회할 것"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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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  수정 2024-05-15 13:05  |  발행일 2024-05-16 제12면
1분기 매출 3천624억원, 영업익 116억원...전년 동기 대비 9.6%↓, 65.7%↓

농가 실질소득 감소·정부 보조사업 위축에 국내 매출 12% 하락

북미시장 이상기후 따른 성수기 지연, 고금리 등에 15%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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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수출용 트랙터. <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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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이 지난 14일 공시한 올 1분기 보고서 중 매출실적 현황.

애그테크(Ag-Tech) 기업 '대동'이 국내·외 농기계 시장 축소 여파로 영업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6억원에 그쳤다.

대동이 지난 14일 공시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9.6% 줄어든 3천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116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65.7% 감소한 116억원이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국내 농기계 시장과 북미 시장 위축에 있다. 국내에선 생산비 증대, 곡물값 하락으로 농가 실질소득이 떨어졌고, 정부 보조사업도 줄어든 탓에 작년보다 매출이 12% 빠졌다.

북미 시장 매출은 15% 떨어졌다. 한파·강수 등 이상기후로 판매 성수기가 지연됐고, 고금리·다가오는 미 대선 여파로 전반적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동 측은 성수기가 다소 지연된 만큼 2분기엔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상 북미 시장에선 2분기에만 트랙터(100마력 이하)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인 약 8만대가 판매됐다. 이에 지역별 시장 분석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건설장비(CCE) 시장 공략에 공을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CCE 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다. 북미에선 2021년 10만7천대→2023년 12만3천대로 판매량(15%)이 커졌다. 올해엔 13만1천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CCE 1천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아울러 튀르키예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선 '미래사업 현실화'에 나선다. 국내 대규모 영농법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농기계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운반·방제로봇을 올 4분기부터 판매하는 로드맵을 짰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지금이 대동의 세일즈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기존 사업 성장을 이어가며 미래사업인 로봇, 스마트팜, 모빌리티 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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