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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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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왼쪽)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권 예비주자들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원내 중진들의 움직임이 먼저 포착됐다. '황우여 비대위'가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완료하는 등 절차를 완료하면서 전당대회 준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당선인은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16일 국회에서 '저출산과 연금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수도권 여성 중진으로서 당의 외연 확장론을 뒷받침해온 데 이어 정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의 당선인이 참석했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는 않지만, 돈과 관련 없이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연금을 통해 출산율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도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의원은 총선 이후 낙선·낙천자들과 함께 선거 패인 및 보수 혁신 방안 진단 등을 주제로 릴레이 세미나를 열면서 당 체질 개선 필요성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세미나에서도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는 너무나도 조용하다.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며 "전면적,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외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 여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초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 채 개인적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최근 '목격담' 등 형태로 언론 노출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유 전 의원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면서 당권 도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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