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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준비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구과학고를 비롯해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입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가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영재학교가 22일부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대구과학고, 경기과학고 등 6개 영재학교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학고는 22일부터 2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6월 5일부터 12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학교별 선발 인원은 대구과학고 90명을 비롯해 서울과학고 120명, 경기과학고 120명, 한국과학영재학교 120명, 광주과학고 90명, 대전과학고 90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84명,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75명 등이다.
2024학년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대구과학고가 5.4대 1, 서울과학고 5.6대 1, 경기과학고 5.4대 1, 광주과학고 4.9대 1, 대전과학고 4.6대 1,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7.4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8.5대 1로 7개교 평균 5.9대 1이었고, 정원내외 기준으로 발표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8.4대 1이었다.
이번 영재학교 입시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의대 모집정원 2천 명 증원이 확정된 이후 치러지는 첫 입시이기 때문이다.
의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반도체, 첨단분야 집중육성정책이 맞물린 상황에서 2025학년도 영재학교 지원 결과를 통해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도를 1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재학교는 재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지원하면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는 등 다양한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영재학교 교육과정이 배제된 일반고 양식으로 표기된다. 재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진학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 여러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영재학교 재학 때에는 의대 진학에 대한 불이익을 주지만, 영재학교 졸업 후 일단 이공계로 재학한 뒤 의대로 빠져나가는 데에는 특별한 불이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부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조기 졸업생의 입학을 처음으로 허용하는데, 향후 영재학교 졸업생들이 과학기술원에 입학했다가 의대에 재입학하는 인원이 얼마나 발생할지도 관심사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 취업 혜택 등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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