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NO, 교통카드 OK"…대구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행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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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0 09:24  |  수정 2024-05-20 09:24  |  발행일 2024-05-21 제9면
7월1일부터 5개 노선서 시범운행
6개월 운행 후 전면 시행 여부 결정
시내버스
7월1일부터 대구 일부 노선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달린다. 사진은 시내버스에 시민이 올라타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올 하반기부터 대구지역 일부 노선에서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달린다.

대구시는 오는 7월1일부터 5개 노선(410번, 410-1번, 425번, 706번, 726번) 98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2.8%, 지난해 2.2%, 올해 4월 기준 1.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 등 현금수입 관리에 연간 8억2천여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시내버스 기사가 현금 이용 승객에게 거스름돈 환전으로 인한 운행 시간 지연 및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 시행으로 고령층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 됐고, K-패스카드 할인·광역 환승할인 등의 혜택을 얻기 위해선 교통카드 사용이 필수인 만큼,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시는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을 위해 계좌이체를 통한 요금 납부,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현금 대체 수단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6개월간 시범 운행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요금할인과 무료 환승 등 혜택이 많은 만큼, 현금 없는 버스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시민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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