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통일부 관료 출신 첫 국회의원 김기웅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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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1  |  수정 2024-05-21 07:27  |  발행일 2024-05-21 제4면
"통일 문제 공론화…국민적 총론 결집에 나설 것"

"지역구인 대구 구도심 중·남구

획기적 경제 발전 모멘텀 필요

관광명소화…첨단산업 유치도"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통일부 관료 출신 첫 국회의원 김기웅

"다음 세대가 외교안보로 국제적 위상이 높은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제게 주어진 역사적인 소명입니다."

김기웅(대구 중구-남구·사진) 당선인은 영남일보와 만나 "우리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주지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누구보다도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 "저는 국민이 일을 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고위 관료 출신으로, 통일·안보 분야 전문가다. 30여 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통일 분야에서 종사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 그런 만큼 이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통일 분야 관료로서 국회에 입성한 경우는 제가 처음"이라며 "통일 문제는 초당적으로 전 국민이 하나로 뜻을 모아가야 하는 과제다. 올바른 통일관과 북한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형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통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공론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헌법 4조에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문화돼 있다"며 "4조 실현을 위한 국민적 총론을 결집할 필요가 있고, 그런 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의 공천과 당선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안에 순식간에 이뤄졌다. 지역 기반을 닦아온 인물이 아니라서 중구-남구 지역민들의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당선 후 지역민들께서 '열심히 해보시라'는 등의 격려 말씀을 주셨다"며 "(선거 전과 비교해)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뛴다면 100점은 아닐지 몰라도 이 지역 발전을 위해 뭔가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중구의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문화도시 중구는 대구의 중심이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을 계기로 중구가 전국에서, 해외에서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남구와 관련해서도 "구도심이라서 획기적인 경제 발전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도심 내 미군부대 등 이전을 촉진시키고, 그 자리에 첨단 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전통시장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 등을 완화한다거나 국가가 지원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피려고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본연의 자세와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거야 구도 속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처'라기보다 저의 길을 가겠다"며 "저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며 이처럼 답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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