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치소서 50대 사망… 국과수 "폭행 정황 없어" 발표에 유족 '반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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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0 18:20  |  수정 2024-05-20 18:21  |  발행일 2024-05-20
지난 16일 오전 4시29분쯤 대구구치소 4인실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

국과수 부검 결과 "외상에 의한 사망 가능성 없어"

유족 측 "온몸에 멍 있어" 폭행 정황 의심… 경찰 수사 의뢰
대구구치소서 50대 사망… 국과수 폭행 정황 없어 발표에 유족 반발
대구구치소 전경. 법무부 교정본부 제공.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이 숨진 가운데, 유족이 구치소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외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반발한 것이다.

20일 유족 등에 따르면 대구구치소 4인실에 수감 중이던 A(59)씨는 지난 16일 오전 4시29분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A씨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는 게 유족 측의 설명이다. 유족은 "대구구치소 측으로부터 A가 고혈압으로 숨졌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시신을 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 있어 폭행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구치소 측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20일 오전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이 이뤄졌다. 부검 결과,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시체에 생기는 반점으로 보이며 폭행 정황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은 이 같은 부검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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