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 '韓·吳·劉' 직구 공방 가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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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2 07:15  |  발행일 2024-05-22 제4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에 대해 여권 내 잠룡들이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또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일 "안전과 기업 보호는 직구 이용자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처신' 지적에 "그들(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말할 배짱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당정관계가 잘못된 것은 건강한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 아닌가"라며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SNS 하면 보여주기만 횡행한다? 이건 대체 무슨 '억까'(억지로 까기) 심보인가"라고 했다.

오 시장은 "여당 정치인들이 SNS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도 "'처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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