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경산시장의 일곱번째 운동화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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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  수정 2024-05-24 06:56  |  발행일 2024-05-24 제26면
"프리미엄 쇼핑몰 입주는
28만 경산시민들의 승리"
앞장서 이끈 조현일 시장
이를 성장 모멘텀 삼아
발전 원동력으로 승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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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동부지역본부 차장

지난달 26일 경산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심의통과 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대형프리미엄 쇼핑몰 입주 승인'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날 "28만 경산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경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쇼핑몰을 한번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당초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산시 하양읍·와촌면 일원 380만여㎡ 부지에 R&D와 제조업 중심으로 지식산업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86만평) 사업은 분양에 그나마 성공했다. 2단계(29만평)에선 제조업만으로는 지식산업지구가 성공할 수 없다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함에 따라 유통·문화·여가가 있는 복합경제산업지구로의 전환이 추진됐다. 하지만 산업부에 가로막혀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조성목적에 맞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은 2022년 7월 조 시장이 취임하면서 불기 시작했다.

조 시장은 공약으로 내건 대형프리미엄 쇼핑몰 입주 승인을 위해 운동화 여섯 켤레를 바꿔 신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불과 2년 만에 그 결실을 이뤄냈다.

이러한 일련의 전 과정 중 눈여겨본 대목은 불과 10일여 만에 이뤄낸 시민 16만명의 서명을 이끌어 낸 서명작업이었다. 당시 애들 빼고 경산시민 모두가 참여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했다. 조 시장이 주도한 이러한 뜨거운 시민참여 열기는 의도했든 안 했든지 간에 이후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앞서 2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지역 민심을 단숨에 하나의 대오로 이끌어 낸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끝난 총선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이를 지켜본 기자의 생각이다.

또 하나는 대형프리미엄 쇼핑몰 입주 승인이라는 모멘텀 하나를 갖고 지역 발전의 새 틀을 짜는 원동력으로 승화시켜내는 조 시장의 뛰어난 리더십이다.

그는 "경산프리미엄쇼핑몰은 2028년 준공 목표이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를 교통, 관광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현재 경산 남북을 잇는 종축고속화도로로 조성 중인 남천~하양 국도대체우회도로를 이번 기회에 청통와촌IC 연결, 남천하이패스IC구간 신설을 통한 대구부산고속도로 연결, 경부고속도로 경산IC 연결 등 3축으로 지역 교통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과 2호선의 지식산업지구까지 연결하는 구상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구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 유도를 위한 경산사랑카드 같은 인센티브 방안, 명품저수지 10선 및 음식 5선 개발, 팔공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유치,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등 보다 짜임새 있는 체류·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방안도 공개했다.

물론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이후 크게 달라진 온라인 중심의 쇼핑문화 대응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유통업계의 공개입찰참여 여부, 개발에 따른 특혜 불식 등 조 시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이 최근 운동화 한 켤레를 다시 구입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그의 일곱 번째 운동화가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다.박성우 동부지역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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