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김치찌개' 약속지킨 尹대통령…용산서 출입기자단 만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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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21:47  |  수정 2024-05-27 09:11  |  발행일 2024-05-24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서 기자단과 만찬가진 윤대통령
참모진과 함께 고기굽고 배식…계란말이 직접 요리하기도
취임 3년차 지속 소통 강화 행보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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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를 배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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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김치찌개' 만찬을 함께했다. 최근 기자회견에 이어 취임 3년차 '소통 강화' 행보를 보인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의 만찬 행사를 열었다. 200명여의 출입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 수석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를 배식하는 등 소통과 화합의 자리로 마련됐다.

◆ 직접 김치찌개 배식한 윤대통령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김치찌개' 만찬을 약속했고 이를 지킨 것에 주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2022년 3월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사를 마련해 가면 한번 저녁에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먹자"면서 '김치찌개 회식'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를 직접 끓이지는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운영관에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대신) 배식을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식당에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조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다. 이는 기자단의 각 테이블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공개가 됐다. 김치찌개 외에도 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계란말이 등이 마련됐으며 윤 대통령도 이를 직접 굽고 음식을 기자들에게 배식했다. 이후 기자단과 대통령실 수석들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술은 제공되지 않았고 음료수로 대신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자단의 테이블을 돌며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2년 있다가 간 사람들도 있을 거 아닌가. 미안하다"거나 "맛있게 먹었느냐"고 물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같은 행사를) 종종 합시다"라거나 "다음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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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언론 지원 강화도 약속

이후 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정부답게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제사회의 경험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자들에게 정부차원의 기자 연수·취재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와 많은 교역,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 언론도 좀 더 글로벌 취재, 국제뉴스를 더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기자 여러분들의 연수, 취재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이도운 홍보수석에게 언론진흥재단 연수 여부를 물었고 이 수석이 "내년에는 80명 정도로 늘려 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했고 기자단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 1년여만에 함께 식사…소통강화 행보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2일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에 예고 없이 등장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기자단 초청 만찬은 취임 3년 차에 들어 언론계를 위시해 각계와 소통을 넓히려는 의미라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윤 대통령도 마무리 발언에서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자리를 자주 더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면서 기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정부나 정치인이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또 공격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언론 때문에 저와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지금 온 것"이라며 "그래서 여러분들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또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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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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