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력평가 '과탐' 응시생 감소…'의대 입시' 변수되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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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  수정 2024-05-26 10:53  |  발행일 2024-05-27 제6면
입시계 "과탐 1~2등급 인원 줄어 최상위권에 불리할수도"

종로학원 "2025학년도 모집요강 수시 세부내용 잘 체크할 것"
올해 학력평가 과탐 응시생 감소…의대 입시 변수되나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지가 배부되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치러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에서 고3 학생들의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의대 입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목 응시생이 줄면 1등급 인원도 줄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입시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5월 학력평가에서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고3 전체 탐구 응시자 가운데 44.1%로, 4년새 최저치로 나타났다. 전년 47.9%와 비교해서는 3.8%포인트 하락했다.

3월 학력평가에서도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올해 44.9%로 하락했다.

이는 전반적인 이과 및 의대 선호 현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 과학탐구 응시생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계열 대학을 진학할 때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해주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과학탐구 이탈 현상은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게 학원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과탐 응시생 감소는 의대를 목표로 하는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능 1등급은 응시자의 4%, 2등급은 11%로 특정돼 있어 중하위권 수학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전환하면 1~2등급 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의대 모집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확대되고, 지역인재 전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를 목표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여부는 특히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은 최종 발표되는 2025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의대 수능 최저 기준이 어느 전형에 적용되는지, 기준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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