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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을 지난가는 시민. 영남일보DB |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역인재 선발 인원도 대폭 늘어났지만, 상당수 대학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조건을 적용하고 있어 내년도 의대 입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가 있는 26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지역인재전형 총 모집인원의 95%는 수능 최저학력등급을 요구했다.
수능 최저학력등급 조건이 없는 모집인원은 전체 5.0%인 78명뿐이었다.
기준별로로는 '3개 등급 합 4'를 조건으로 내건 모집 인원이 522명으로 수시 모집인원의 3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3개 등급 합 5' 모집인원은 399명(25.8%), '4개 등급 합 6' 모집인원은 219명(14.1%)이다.
수능 최저 등급이 가장 높은 의대 전형은 '4개 등급 합 5'인 영남대 지역인재전형(37명)이었다.
'4개 등급 합 6'도 높은 수준인데, 순천향대 지역인재교과(36명), 동아대 지역인재교과 종합(47명), 전북대 지역인재(74명), 을지대 지역의료인재(62명) 전형 등이 이에 속한다.
지난해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의대 증원을 반영한 이번 모집 요강을 비교했을 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경우는 동국대(경주) 기회균형1전형으로, 최저 기준을 '3개 등급 합 4'에서 '3개 등급 합 5'로 낮춘 게 유일했다.
입시계에서는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긴 했지만, 수능 최저 기준은 여전히 벽이 높기 때문에 일반고보다는 자사고나 지역 명문고 학생들이 의대 입시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시 지역인재전형이 늘어났지만, 수능 최저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이런 상황이 의대 입시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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