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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제부 제공. |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5월 소비자물가는 2.7%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3.1%)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근원물가도 2.2%로 하락하면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민 생활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더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는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약속해다.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인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 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과일은 △바나나△파인애플△망고△자몽△키위△ 아보카도△망고스틴△체리 등의 신선과일 10종과 △냉동딸기 △기타 냉동과일 △과일주스 등 총 18종의 가공품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가격이 상승한 무에 신규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양배추 할당 관세를 연장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실 수 있도록 주요 농수산물 가격 동향과 할인행사 등 정보 제공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연초 적용했던 원당, 계란가공품 등에 대한 할당 관세를 하반기에도 유지하겠다"며 "최근 가격이 급등한 오렌지·커피농축액 등을 추가해 총 19종의 식품원료에 대한 원가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할당 관세가 신규적용되는 품목은 △오렌지·커피농축액 △전지분유 △버터밀크 △코코아매스·버터·파우더 등 7종이며, 기존 신규적용이 연장되는 품목은 △원당 △계란가공품 △해바라기씨유 △설탕 △커피생두 등 12종이다.
공공요금 인상 자제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공공요금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민생과 직결된 만큼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LNG에 대한 관세를 하반기까지 면제하는 등 공공기관의 원가절감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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