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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전경. 영남일보D |
대구와 광주를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와 전남대가 일부 분야 전공의 '공동 학과' 운영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부 내용과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와 전남대는 일부 전공의 공동 학과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달빛동맹 공동 학과'(가칭)로 알려졌다. '달빛'은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표현이다. 대구와 광주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 걸쳐 달빛동맹 교류를 진행해왔다.
경북대와 전남대는 일부 학과 운영에 있어 일종의 학사 교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련 인재를 함께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경북대와 전남대 관계자가 회의를 갖고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AI 전공이 공동 학과 운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와 전남대는 대구와 광주의 대표 국립대라는 점과 함께 '글로컬대학' 예비대학에 지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컬대학30 지정 프로젝트'는 혁신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중순까지 지자체, 지역기관,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본 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에 최종 10개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한다.
양 대학은 이번 공동 학과 추진이 상징성은 물론 지역 간 실질적인 인재 교류, 혁신성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글로컬대학 운영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대 관계자는 "양 국립대가 일부 전공에 대한 공동 학과를 운영하면, 두 지역의 인재가 교류하고 각 대학의 뛰어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공동 학과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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