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단독 개원" 비판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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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7  |  수정 2024-06-06 17:26  |  발행일 2024-06-07 제4면
정광재 "의회 일방 독주는 한결같이 국민적 저항 부딪혀"

정희용 "국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巨野 깊은 유감"

조지연, 우원식 의장에 "국민의 편 서겠다는 다짐 지켜달라"
국민의힘 민주당,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단독 개원 비판
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합의없이 의회없다!, 입법폭주 포기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제22대 국회가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을 맹비난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어제 자신들만의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기까지 하며 총선에서 국민께서 보여주신 민의를 오독했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의견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여야 간 이견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그럴 때마다 완력으로 국회를 끌어가려는 게 아니라면 국회의 수준을 퇴보시키는 의회 독주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반쪽 국회의장은 합의의 정신을 말하기는커녕 현상 시한을 못 박는 것으로 압박하며 야당에 동조하고 있다"며 "대화하고 소통하며 때로는 설득을 통해 여야 합의에 이르는 것이 진정한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다. 의회 독재 속 일방 독주의 결과는 한결같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왔음을 잊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다.

정희용(칠곡-성주-고령)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국회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거대 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헌정사를 돌아보면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없었다. 여야가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것은 그간 의회 정치 역사에서 입증된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지적했다. 조지연(경산) 원내대변인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는 첫 일성은 마치 의회민주주의를 저버리겠다는 선언과도 다름 없다. 힘으로 의회 독재를 서슴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소수의 의견이라도 소외시키지 않겠다', '누구의 편도 아닌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의장님의 다짐을 지켜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 개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민주당 몫 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다는 이유에서다. 집권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제헌국회 이후 처음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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