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사자 군단'이 '디펜딩 챔피언'과의 힘겨운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뀄다. 상대 실책으로만 3점을 얻어내는 행운이 겹쳤다.
11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는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은 이성규(중견수)-안주형(2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맥키넌(1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로 짰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삼성은 12일과 13일 선발 투수로 이승민과 이호성이 각각 등판 예정이다. 힘겨운 3연전이 예고된 만큼 레예스가 힘을 내줘야했다. 호재도 날아들었다. LG 선발 투수 최원태가 경기 개시 4시간 전 옆구리 통증으로 빠져 불펜 김유영이 대신 나왔다.
시작부터 LG 수비 실책이 나왔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성규가 친 공이 높이 떴지만 신민재와 홍창기가 공을 잡으려다 충돌하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안주형이 번트 시도를 했고,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 공이 뒤로 빠졌다. 홍창기가 재차 공을 놓치면서 이성규와 안주형 모두 홈으로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레예스는 3회초 1사 3루 문성주의 땅볼로 1점을 내줬고, 투구 수가 쌓이면서 5이닝까지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이닝 7피안타 1실점(1자책) 4탈삼진이다. 삼성은 4회말 2사 2루 윤정빈의 1타점 적시타와 5회말 2사 1루 강민호의 1타점 우전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행운은 또 나왔다. 6회말 LG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3루에 있던 윤정빈이 홈을 밟았다.
LG도 쉽게 경기를 내줄 생각은 없었다. 7회초 신민재와 문성주가 각각 1루타로 진루하면서 2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날아든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5-4까지 추격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김동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자칫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승기를 굳힌 건 교체로 들어간 김동진이었다. 7회초 수비 상황에 안주형과 교체된 김동진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으로 들어왔다. 김진성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포 아치를 그렸다. 데뷔 첫 홈런이다.
한편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재차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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