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자흐스탄 동포 만나며 두번째 순방국 일정 시작…오늘은 정상회담 예정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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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2 11:48  |  수정 2024-06-12 11:54  |  발행일 2024-06-12
윤대통령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업그레이드"
尹, 카자흐스탄 동포 만나며 두번째 순방국 일정 시작…오늘은 정상회담 예정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고려인 동포 청소년 무용단의 문화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개국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스흐스탄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수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먼저 이번 순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며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동포들에게 "1937년 겨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우리 동포들은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모범적인 소수 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차세대 고려인 동포들을 모국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 발언 후 고려인 동포 청소년 무용단 '미성'의 부채춤·태평무·뱃노래 공연이 이어졌고, 윤 대통령 부부는 공연단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 촬영을 함께했다

尹, 카자흐스탄 동포 만나며 두번째 순방국 일정 시작…오늘은 정상회담 예정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11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나온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의 여러 공연을 봤지만, 오늘 아스타나에서의 공연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보다 더 우리의 것을 지키려는 절실함을 느꼈고 전통문화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광물, 인프라, 디지털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동포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 기념비'에 헌화한 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의제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과 문화공연 관람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을 보고받고 관계부처에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해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관계기관에도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 남남서쪽 약 4㎞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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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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