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쪽방촌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최선의 조치 취할 것"

  • 박영민,이현덕
  • |
  • 입력 2024-06-20  |  수정 2024-06-20 08:32  |  발행일 2024-06-20 제8면
오전 11시 30분쯤 서구 비산동 쪽방촌 찾아

현황 브리핑 후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 가져
대프리카 쪽방촌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최선의 조치 취할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9일 대구시 서구 쪽방촌을 방문해 폭염 취약계층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 장관은 무더위에 따른 어려움이나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양산·쿨 토시 등 폭염 피해 예방물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프리카 쪽방촌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최선의 조치 취할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9일 대구시 서구 쪽방촌을 방문해 아이스박스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 장관은 무더위에 따른 어려움이나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양산·쿨 토시 등 폭염 피해 예방물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현장 점검차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찾았다.

19일 오전 11시 26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쪽방촌. 이 장관이 이곳에 도착하자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장민철 대구 쪽방상담소장은 "대구는 더운 날씨 때문에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쳐 이른바 '대프리카'라고 불린다"며 폭염 대책 현황 브리핑을 시작했다.

쪽방상담소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모두 65동의 쪽방 건물에 59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지자체 중 최초로 쪽방촌에 에어컨 96대를 지원했고, 올해 추가로 15대를 설치했다.

장 소장은 대구에서 특별히 준비한 폭염 대책이라며 '폭염 모니터링단'을 소개했다. 그는 "에어컨과 냉방기 등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일정 기간 냉방이 가능한 곳으로 모시고 있다. 또 복지팀, 의료팀, 시설 안전팀을 구성해 매주 1회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폭염 취약 계층과 연계된 병원이 있냐는 질문에 장 소장은 "쪽방 주민과 노숙인이 이용할 수 있는 '대구 희망진료소'가 있다. 이곳을 이용하면 2차 병원, 3차 병원까지 의료 지원 연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리핑 후 이 장관은 2층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 들어가 쪽방 주민에게 "지난해 유독 더웠는데 이상은 없었냐"며 "올여름 예년보다 온도가 더 높을 것 같으니 에어컨을 수시로 틀면서 건강 관리를 잘하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한 쪽방촌에는 모두 14세대가 살고 있었다. 다만 전기 설비가 열악해 에어컨은 최대 4대까지만 설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전기 설비 등 시설물 개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모(61)씨는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에어컨을 더 설치할 수도 없는 데다 전기요금 때문에 잘 안 쓰게 된다. 다른 쪽방촌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외벽 등 시설을 보수하면 열 차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올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경로당 냉방비 지원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했다"며 "폭염에 대비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안부를 묻는 등 생활밀착형 대책을 시행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