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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캠프 앞에 '울산 중3' 학생이 보낸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된 가운데, 20일 범야권에서 한 전 위원장과 관련한 언급이 잇따랐다. 야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법대에서 무엇을 배웠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헌법 제84조 해석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을 두고 이른 말이다. 조 대표는 SNS를 통해 "한동훈씨의 헌법 해석은 엉터리로 헌법 84조의 조문을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했거나 무지한 것"이라며 "한동훈씨가 헌법은 물론, 자신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형사소송법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특수부 검사로서 사냥감이나 정적을 때려잡는 데 검찰권을 사용하는 능력만 키웠지만, 법 해석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적인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고, 이런 점에서 이 대표를 본의 아니게 도왔다. 총선 시기 자신이 내세웠던 '이조심판론'의 미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대표 연임에 대해 "당 대표가 누가 되든 민주당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지 않을까"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면서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에 대해선 '땡큐'라고 평가했다. 고 최고위원은 한 전 위원장 재등장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을 너무나 아끼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나오지 말라고 할 것이고, 야당 의원 입장에선 나오라고 말씀드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을 '폭망'시킨 주역이었고, 그래서 당내에서의 리더십도 어느 정도 깨진 상황"이라며 "물론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중도까지 확산되느냐(의 문제가 있다.) 오히려 확장되지 못하는 발목을 그들이 잡고 있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결국 그 물에서만 노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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