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남일보DB. |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닻을 올린다. 로봇의 가상환경 실증을 위한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 개발이 그 출발점이다. 특히, 대구의 로봇 관련 기업·기관이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3일 대구 로봇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아이에스(주관기관)·<주>쓰리디오토메이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컨소시엄은 다음주 중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로봇 및 로봇서비스 디지털 트윈화 프레임워크 기술'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의 첫 세부사업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실질적 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 필요한 기본 틀을 다진다는 상징성이 크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개발 단계 로봇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원 16만6천973㎡(5만평)에 총사업비 1천997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올해 부지확보 및 인프라 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인프라 구축 완료 , 2027년 시범 운용 실시가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개최된 '제1차 첨단로봇 경제 TF'에서 대구시(부지확보, 인허가지원)-산업통상자원부(정책지원)-한국산업기술평가원(집행관리)-한국로봇산업진흥원(사업총괄, 인프라구축)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실환경 실증 서비스 △가상환경 실증 서비스 △데이터 및 인증 서비스 등으로 구분한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 |
아이지아이에스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 개요도. 아이지아이에스 제공 |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는 로봇테스트필드 내 디지털트윈 요소 간 계층적 결합, 다종·다수의 디지털트윈과의 연합을 통해 테스트필드를 손쉽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골조를 말한다. 프레임워크를 튼튼하게 구축해야만 가상환경 실증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
아이지아이에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초 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어떤 형태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지 로봇산업진흥원 등과 논의한 끝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세부사업 추진은 지역 기업·기관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지아이에스는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솔루션을 보유한 지역 대표 ICT 기업이다. 쓰리디오토메이션은 대구를 기반으로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공급한다. ETRI 대경권연구본부와 생기원 대경본부는 로봇 관련 기존 연구 데이터 및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동 아이지아이에스 부사장은 "가상환경 실증의 메인 아이템인 '프레임워크 개발과 구축'을 담당하게 된 만큼 이후 공모될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됐다"며 "대구 기업과 기관이 주도해 저작 도구 개발, 시뮬레이터 등 프레임워크 안 핵심 요소까지 직접 채울 수 있도록 밀도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