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제조업 혁신 'ABB팩토리'사업 본궤도 오른다

  • 최시웅
  • |
  • 입력 2024-06-25  |  수정 2024-06-25 07:43  |  발행일 2024-06-25 제12면
TP·엘앤에프·LS일렉트릭

제조현장 지능형공장 구축협약

인터엑스·글래스돔코리아 등

지역 4개사 솔루션 개발 참여
대구형 제조업 혁신 ABB팩토리사업 본궤도 오른다
이른바 '대구형 제조혁신 스마트공장'을 표방하는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이하 ABB팩토리) 사업의 윤곽이 마침내 드러났다. 2차전지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 중인 <주>엘앤에프와 '세계등대공장'을 보유한 LS일렉트릭<주>이 손을 맞잡았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필수가 되면서 대구가 독자 추진하는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팩토리가 표준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등에 따르면 엘앤에프·LS일렉트릭·대구TP는 지난 21일 ABB팩토리 사업에 관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말까지 '데이터가 일하는 지능형 공장' 구축을 목표로 상호 협조키로 했다.

ABB팩토리는 일선 제조 현장에 ABB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구축, 실증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낙후된 지역 제조업과 첨단기술의 요체인 ABB 업종의 동반성장을 지향한다. 한마디로 '대구의, 대구에 의한, 대구를 위한' 사업인 셈이다.

올해 전체 예산은 73억원이다. 당초 2년간 시비 80억원, 민간부담 80억원 등 총 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차 시비가 26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주관기관인 대구TP가 2년차 시비를 최대한 확보키로 하고, 엘앤에프가 자부담을 늘리기로 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상 사업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엘앤에프 구지1공장이다. AI 기반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안전·품질 예측·설비 사전 인지 및 보전관련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엘앤에프가 산업 데이터를 수억 건 보유하고 있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급기업'은 총 10개사로 구성된다. 올해 △AI 기술 개발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 실시간 집계 인프라 구축 △MES(생산관리시스템) 고도화 △탄소배출관리 기초 시스템 구축 △성과확산 인프라 설계 등을 추진한다.

대표 공급기업인 LS일렉트릭은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한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지정한 세계등대공장으로, 전력 및 에너지절감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에 노하우를 보유했다.

지역기업 4개사도 참여한다. <주>인터엑스는 품질·설비 관련 AI 개발 및 성과확산 인프라 디자인을 책임진다. <주>해솔정보기술은 AI 활용 데이터 수집, MES 등 기본 시스템 고도화를 맡는다. <주>글래스돔코리아는 탄소중립기반 시스템 구축, 유아이티는 솔루션의 사물인터넷 연계를 담당한다.

엘앤에프와 공급기업들은 다음 달 초 사업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이영찬 엘앤에프 정보보안부문장은 "ABB팩토리를 엘앤에프의 '마더팩토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인건비 부담이 큰 해외 공장에도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