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원희룡 비판에 한동훈 "보수정치, 지지자만큼 품격 있었으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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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15:38  |  수정 2024-06-27 15:38  |  발행일 2024-06-27
27일 대구 찾아 "인신공격성 발언 수위 높아져"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정치공학 이기면 불행"

"TK가 어려운 대한민국 지켜낸 것 자랑스럽다"
홍준표·원희룡 비판에 한동훈 보수정치, 지지자만큼 품격 있었으면
27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쟁자 원희룡 후보의 자신에 대한 비판과 관련,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만큼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27일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를 상대로 많은 분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의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상식적인 분들이 그 장면을 어떻게 보시겠나.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 후보의 '채상병특검법' 추진 의사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다른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정치 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 우려에 대해선 "당정관계 최종 목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느냐,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내느냐, 해법을 내느냐는 것"이라며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게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걸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국민의힘 최대 표밭 대구경북(TK)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는 "TK가 어려운 대한민국을 여러 차례 지켜낸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며,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연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바탕으로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와 달서구, 수성구 등지를 돌면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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