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늘 그래왔듯 당 위기라서 출마…尹정부 성공 뒷받침하겠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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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1  |  수정 2024-06-30 15:51  |  발행일 2024-07-01 제5면
[국민의힘 당권주자에게 듣는다 : 나경원 의원]

28일 영남일보 인터뷰서 "원내대표 경험 살려 野 맞설 것"

"洪 시장, '나 후보 지지한다고 말하라'며 강한 지지를 보내"

"당 대표는 당을 잘 알아야…당 경험 없는 분 맞지 않아"
나경원 늘 그래왔듯 당 위기라서 출마…尹정부 성공 뒷받침하겠다
나경원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영남일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나경원 늘 그래왔듯 당 위기라서 출마…尹정부 성공 뒷받침하겠다
나경원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영남일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당의 위기라서 나왔다. 위기에는 꼭 나경원을 찾더라"


28일 대구시의회에서 영남일보와 만난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제 정치 역정을 보면 당의 위기일 때 뒤로 숨지 말고 나서는 것이 제 책무였다"며 "또 늘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라서 나섰다. (당원들도) 당의 어려운 선거는 꼭 저한테 말씀하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은 너무 무기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08석이 적은 의석이 아닌데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렇게 무기력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패악질은 더 극에 달해 간다"며 "무기력함을 깨워야 한다. 2019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무기력했던 당을 깨워 맞섰던 힘으로, 경험으로 이번에도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일주일 새 대구를 두 번 찾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연달아 만났다. 최대 경쟁자 한동훈 후보가 홍 시장과의 면담을 거절 당한 것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그는 "홍 시장이 '내가 나 후보 지지한다고 말해도 된다'고 그러실 정도로 저한테 강한 지지를 보내셨다. '당에서 그렇게 오래 있었는데 당 대표할 역량이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겨냥한 듯 "사실 당 대표는 당을 잘 아야 한다. 전혀 당 생활 경험이 없는 분, 당을 떠나기도 했던 분들이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구경북(TK)을 와서 오래된 당원과 시의원들을 만나보면 다들 인연들을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점 '1강'으로 평가받는 한 후보의 출마에 대해선 "하면서 배운다 했나. 민주당이 책임도 안 지고 염치도 없다고 했는데 약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가 된다면 당정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을 파는 후보도 안 되고 대통령보다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 각 세우는 후보도 안 된다"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당 대표는 대통령을 빛나게 해야 하고, 민심과 가깝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판장 사태'까지 불거졌던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와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의 차이를 묻자 나 의원은 "(연판장 사태는) 다시는 우리 당에서 없어야 하는 흑역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또 일부 친윤 세력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당원들은 저 나경원을 지켜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당원과 국민에게 줄 서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후보자 경쟁에서 '채상병특검법' 등 추진이 화두로 떠오른 데 대해선 "한 후보가 특검을 꺼내든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전략이다. 채상병특검법은 정쟁용 특검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될 이 시점에 오히려 거꾸로 다시 재점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군대에 아이를 보내본 엄마로서 당연히 진상 규명을 원한다. 그래서 공수처가 빨리 정확히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진상 규명은 없고 대통령의 경로 부분만 특검법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나 후보는 TK시도민을 향해 "우리 당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당이 이렇게 흔들리고 유약해지는 것은 뿌리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도를 얘기하면서 당 정체성을 흔드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흔들리고 망가졌을 때, TK시도민 지지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싸워 이겨내겠다"며 "TK시도민께서 다시 우리 당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을 가지게 만들어서 다시 한 번 재집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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