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3일 "무게감과 안정감 있게 국민의힘을 끌고 갈 수 있는, 야당과도 대화·협치할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 대표는 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여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상식을 초월할 만큼 망가졌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있고, 너무나 정상적이지 않다"며 "지금은 기존 전당대회 하듯 싸울 때가 아니다. 현실을 돌아보는 후보 네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홍 시장과 대구 혁신과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40여 분 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홍 시장과)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걱정되는 부분들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여러 가지 예측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홍 시장이) '앞으로 22대 국회는 가장 최악의 국회가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22대 국회는 '최최악'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동의와 공감을 나눴다. 나라의 우려스러운 일들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홍 시장이 개혁신당에 오지 않는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정치'에 대해선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비상식적인 국회를 보여드리는 자체가 국민께 너무 죄송스럽다. 국회를 '애들 소꿉장난하듯' 만들고 있다"며 "정부·여당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 정치인들 반성하고 정신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차적인 정당성이 없는 한 저희는 탄핵에 반대한다"며 "저희는 탄핵이 어떠한 결과를 냈었는지, 얼마나 정치를 후진화시켰는지에 대한 것들을 잘 알고 있다. 정상적인 당원과 정상적인 의원이 함께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당원 만남과 민생현안 현장 탐방 등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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