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들이 주시하는 '대구 반도체 인프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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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8 20:12  |  수정 2024-07-29 07:55  |  발행일 2024-07-29
전력·센서·AI반도체관련 팹리스 연구소 대구 집결

경북대 DGIST 인력확보 용이

첨단 반도체 연구 기반도 1~2년새 크게 늘어
반도체 기업들이 주시하는 대구 반도체 인프라
<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기업들이 주시하는 대구 반도체 인프라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AI(인공지능) 관련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6곳이 무더기로 대구와 한배를 타기로 선언하면서 지역의 반도체 인프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기존 센서반도체, 전력반도체에 이어 이젠 AI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도 대구에 몰려드는 모양새다.

 

불과 1~2년사이에 반도체 산업 불모지였던 대구의 반도체 산업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만큼 대구의 반도체 전문인력 수급과 관련 시설 인프라가 탄탄해졌다는 방증이다.

지난 24일 대구와 국산 AI반도체 산업 육성 관련 협약을 체결한 팹리스는 퓨리오사AI·딥엑스·모빌린트·하이퍼엑셀·디노티시아·아토리서치이다.


대표자는 삼성전자, AMD,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사피온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전도유망한 검증된 CEO들이 각 사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들 기업과의 공조는 대구 반도체 산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있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주시하는 대구 반도체 인프라

기존 대구와 인연을 맺은 팹리스 중에서도 눈여겨볼 기업들이 많다.

 

대구에 본사를 둔 1호 팹리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설계자산(IP)라이센싱 전문기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유니쿼화이의 한국법인이다. 지난 7월 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 임시 사무실을 오픈했다. 수성알파시티로 이전할 계획이고 내년 하반기쯤 본사 건물공사가 착공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트라티오의 한국법인 '에스티랩스'는 지난 6월 수성알파시티내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둥지를 텃다. 근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전문기업이다. 스타라티오는 앞서 2013년 성남에 한국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DGIST 산학협력관엔 차량용 전략 반도체 세계 1위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연내 개소한다. 대구시와 DGIST가 공들이는 센서반도체 분야에서 향후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텔레칩스'도 수성알파시티에 대구연구소를 개소한다.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벤처센터 13층에 자리잡은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IP)전문기업이다. 현재 6명이 근무중이며 연내 추가로 지역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나란히 코스닥에 상장된 텔레칩스와 칩스앤미디어는 각각 경기도 성남(판교)과 서울 삼성동에 본사가 있다. 대구가 향후 비수도권 반도체관련 연구개발(R&D)전진기지로 부상하는데 힘들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반도체 기업들이 대구에 관심을 두는 것은 화려하진 않지만 요긴한 제조연구 인프라도 한몫한다.


DGIST에는 센소리움연구소(총 사업비 300억원)가 자리하고 있다. 첨단 센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이 센소리움연구소 인근에 들어설 대구형 반도체 팹(D-Fab·310억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센서반도체 관련 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은 다소 다르다. 센소리움연구소가 고급인력들의 센서반도체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이라면 D-Fab는 지역 중소기업 전용 연구, 생산시설 구축을 표방한다.

경북대에는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180억원)가 있다. 전력 반도체분야에 특화된 산·학협력 활성화 및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에서 반도체 전문인력을 공급받기 원하는 기업들은 경북대(반도체 특성화대학원), DGIST(삼성전자 계약학과 운영·반도체 설계검증플랫폼 사업)외에 반도체 마이스터고(대구전자공공), 중소기업 기술사관육성사업(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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