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된 이진숙…尹 대통령 이르면 내일 방통위원장 임명할 듯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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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0 17:56  |  수정 2024-07-30 18:35  |  발행일 2024-07-31
대통령실, 31일 이진숙-김병환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요청
전날 국회 과방위는 이진숙 경과보고서 채택 보류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된 이진숙…尹 대통령 이르면 내일 방통위원장 임명할 듯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모두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송부 기한은 당일까지로, 사실상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기한 내 채택이 무산된 것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 정무위에서 지난 22일 치러졌으며, 24일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번 임명 강행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으로 방통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던 이상인 전 부위원장이 자진해서 사퇴하면서 방통위원이 단 1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다, 금융위원회 역시 가계대출과 티몬·위메프 사태 등 시급한 현안 대응이 많아 위원장 임명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자 임명 당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하면 곧바로 탄핵 소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후보자가 이르면 취임 당일 바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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